쿠팡, 2분기 영업이익·매출 역대 최대… 첫 연간 흑자 ‘청신호’

박미영 2023. 8.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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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사상 첫 '연간 흑자' 고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때 처음으로 7742만달러를 기록해 흑자를 냈다.

쿠팡의 2분기 매출도 58억3788만달러(7조6749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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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
2분기 영업이익 1940억원 집계
직전 분기 비해 42% 대폭 증가
매출, 1년 새 21% 늘어난 7.6조
활성고객 2000만명 돌파 눈앞
신사업, 투자 늘면서 매출 2%↓
국내 유통 ‘이마롯쿠’ 경쟁 가열
김범석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

쿠팡이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사상 첫 ‘연간 흑자’ 고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1억4764만달러(약 1940억원)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2% 증가한 수치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 신호등에 청신호가 켜져 있다. 뉴스1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때 처음으로 7742만달러를 기록해 흑자를 냈다. 쿠팡은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한 2014년 이후 계속 적자였다. 창립 이후 물류망 구축에 약 6조2000억원을 투입한 영향이 컸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계획된 적자’를 강조했고 결국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이래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거뒀다. 지난해 3분기 1038억원, 4분기 1133억원, 올 1분기 1362억원 규모로 영업이익은 상승세다.

쿠팡의 2분기 매출도 58억3788만달러(7조6749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또한 사상 최대 규모 분기 매출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억4519만달러로 집계됐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95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971만명으로 전년 동기(1788만명) 대비 10% 늘어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96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김 의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해 수익성, 고성장을 놓치지 않은 것”이라며 “매출과 활성고객 수가 더 빠르게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이 가속화되고 있고 고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이래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56억8159만달러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은 15억2378만달러로 전년 대비 32% 늘었고,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역시 3억22만달러를 보여 마진율 5.1%를 기록했다.

반면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억5629만달러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이는 신사업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쿠팡이 올해 1·2분기에 흑자를 지속하며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쿠팡은 올 2분기에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은 20억달러, 잉여현금흐름은 11억달러를 만들어 냈다.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 4억5100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지표 개선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의 2023년 2분기 매출이 58억3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쿠팡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내 유통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 패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딜로이트 그룹이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에서 쿠팡은 74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롯데쇼핑(91위)을 제쳤다.

김 의장은 “국내 유통시장은 3년 이내 5500억달러(700조원 이상)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대 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이고,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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