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빚투’ 과열… 신용융자 ‘2023년 최고치’
안승진 2023. 8.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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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초전도체 열풍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주식에 쏠렸던 수급이 삼성전자, 포스코 계열사 주식 등으로 분산되면서 코스피 신용거래융자가 크게 늘었다.
POSCO홀딩스(3510억원), 기아(2622억원), 삼성SDI(1895억원) 등 코스피 주식 위주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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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기준 20조4323억 기록
코스닥은 9조원대 줄어 진정세
초전도체주 진위 공방에 급·등락
증권가 “알고리즘 매매 등 의심”
코스닥은 9조원대 줄어 진정세
초전도체주 진위 공방에 급·등락
증권가 “알고리즘 매매 등 의심”
이차전지, 초전도체 열풍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주식에 쏠렸던 수급이 삼성전자, 포스코 계열사 주식 등으로 분산되면서 코스피 신용거래융자가 크게 늘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20조4323억원으로 지난해 6월 20조6863억원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도 10조5283억원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27일 10조원대에서 전날 9조904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에 집중됐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피 종목들로 분산되면서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5232억원을 순매수했다. POSCO홀딩스(3510억원), 기아(2622억원), 삼성SDI(1895억원) 등 코스피 주식 위주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살아났다.
이날은 이차전지의 수급이 다시 살아났다.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4.64% 오른 112만7000원에 장을 마쳤고, 에코프로비엠은 1.33%, 엘앤에프는 4.18% 상승했다. 한미약품(14.61%), 셀트리온(4.66%) 등 바이오·제약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5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1% 상승한 2605.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908.98으로 집계됐다.
국내 한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발견 발표로 이달 들어 급등한 초전도체 테마주는 진위 공방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서남은 전날 대비 18.80% 급락한 반면 신성델타테크는 14.66% 상승해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이 같이 변동성이 큰 주식들을 겨냥해 시세 조종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일 초전도체 관련주의 급락은 사실상 20분 만에 완료됐는데 개인투자자 분포를 고려하면 조정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라며 “알고리즘 매매와 직접시장접근(DMA 채널) 거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임원회의에서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 쏠림, 레버리지(차입 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테마주 집중점검을 지시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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