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서 음극재 공급 받는다···중국 의존도 낮추기

박상영 기자 2023. 8. 9. 20: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천연흑연 음극활물질(음극재) 확보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호주의 흑연 전문업체 시라와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핵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MOU에 따라 삼성 SDI는 내년 7월까지 시라의 음극재를 자사 배터리에 탑재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검증을 거친 뒤 2026년부터 연간 최대 1만t의 천연흑연 음극재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실증 후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로,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이고 있다.

시라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와 모두 손을 잡게 됐다. 시라는 지난해 7월 SK온·포드와 천연 흑연 음극재 수급 관련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천연 흑연 공급을 위한 MOU를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000t을 시작으로 도입 물량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