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잼버리 '유령 대원' 숙소 배정…한심한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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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조직위원회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중동 예멘 대원들 숙소를 충남 홍성읍 혜전대 기숙사에 배정하는 큰 착오를 일으켰다.
말이 좋아 확인이 어렵다고 한 것이지 기실은 조직위도 예멘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는지 아예 몰랐거나 파악을 못 한 것이며 그래 놓고 해당 대학 기숙사에 이들이 갈 것이라며 손님 맞을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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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조직위원회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중동 예멘 대원들 숙소를 충남 홍성읍 혜전대 기숙사에 배정하는 큰 착오를 일으켰다. 지난 8일 하루에 걸친 대규모 철수 와중이었다 해도 한심한 일이다. 잼버리 대회 조직위는 해외 대원 5200여 명을 충남 18개 시설에 분산 배정했다. 혜전대에도 예멘 대원 175명이 배정될 것이라는 통보가 갔다. 충남도와 홍성군, 혜전대 측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대원들이 머물 대학 기숙사 상태를 점검하고 음식준비 등에 여념이 없었다. 정신없이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끝내고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됐다.
고대하던 잼버리 대원들이었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 오지 않은 게 아니라 올 수가 없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나라의 대원들이 올 라 만무였던 것이다. 더 화를 돋우게 하는 것은 허무한 결말이 이르는 과정에서 보여준 대회 조직위의 처사다. 충남도, 홍성군, 대학 측은 영문도 모른 채 이제나 저제나 예멘 대원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낌새가 이상해 대회 조직위에 출발과 도착 관련 상황과 인솔 주체 등을 문의해 보았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말이 좋아 확인이 어렵다고 한 것이지 기실은 조직위도 예멘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는지 아예 몰랐거나 파악을 못 한 것이며 그래 놓고 해당 대학 기숙사에 이들이 갈 것이라며 손님 맞을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허탈한 상황이 있을 수 있나 싶다.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눈 뜨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해외 대원들이 묵을 공간을 확보해 두라 해서 부랴부랴 움직였는데 오기로 돼 있는 손님들이 '노쇼'했으니 조직위에 배신감마저 들었을 법하다. 갑작스러운 외부의 기숙사 수요 탓에 재학생들도 불편했을 것이고 넉넉히 준비한 출장 뷔페 음식을 전량 폐기처분 하는 등 공연히 매몰비용까지 떠안게 됐다.
충청권에 들어온 각국 잼버리 대원 규모가 상당하다. 이들은 도착 다음 날부터 단양 천태종 본산 구인사, 보령 머드축제장, 대전 계족산 등에서 충청의 자연, 문화 등을 만끽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의 서툰 일 처리가 다른 나라 대원들이 충청 땅에 올 기회를 빼앗은 것 같아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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