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300km, 강한 비바람…한반도 관통 내내 '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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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신 대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는 오늘(9일) 밤부터 내일 밤까지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10일) 밤까지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때에 따라선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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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는 오늘(9일) 밤부터 내일 밤까지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되도록 외출이나 야외 작업은 자제하시고 안전한 곳에서 기상 정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태풍 카눈이 어떻게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풍 '카눈'은 일본 내륙과 부딪히면서도 세력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카눈의 오늘 오전과 현재를 비교해 봤는데, 오히려 오전보다 북상 중인 지금, 조금 더 발달하면서 강해졌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따뜻한 바다가 주된 요인입니다.
이건 한반도 근처의 해수면 온도인데요.
우리나라 주변부가 전부 시뻘겋습니다.
해수 온도만 무려 29도 정도로 굉장히 따뜻한 바다입니다.
태풍의 에너지원인 따뜻한 수증기가 공급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뜨거운 거죠.
따뜻한 바다만 태풍을 돕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부는 바람도 태풍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대기 상층 12km 지점의 바람을 보여주는 자료인데요.
북한 쪽에 시속 100km의 매우 강한 바람, 이른바 제트 기류가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빨라지는 지점, 그러니까 제트기류 입구에 해당하는 지점의 오른쪽에 한반도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입구 오른쪽, 즉 한반도 상공에는 대기가 확산하는 '발산장'이 존재하게 됩니다.
태풍은 저기압의 하나로 기본적으로 공기가 모여 상승하는 기류를 가진 기상 현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태풍의 상층 부분,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면 머리 꼭대기 지점의 공기가 확산해 나가는 식이면, 사라진 공기를 메우려고 상승 기류 역시 활발해집니다.
상승 기류를 가진 태풍 입장에서는 구조를 조금 더 지지해 주는 조건이 갖춰진 셈입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10일) 밤까지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때에 따라선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의 반경은 300km 정도입니다.
아직 상륙 전이지만, 제주도는 오후부터 본격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남부는 밤사이, 중부는 내일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걸로 보입니다.
강풍과 침수 관련 생활 속 위험 요소,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승현·임찬혁)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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