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어"…'카눈 수준' 비바람 체험해보니
현재 태풍 카눈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초속 40m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 걸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숫자로 말하면 실감이 잘 안 가시죠.
여도현 기자가 직접 바람을 맞아봤습니다.
[기자]
현수막이 뜯겨나갑니다.
나무는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덮쳤을 때입니다.
이번 태풍 카눈도 강력합니다.
제가 키가 166cm 몸무게가 50kg이 넘는데요, 실제 수준의 태풍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 제가 직접 실험 해보겠습니다.
초속 10m의 바람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우산이 뒤집힙니다.
초속 10m 바람에도 우산이 뒤집히고 비까지 내려서 앞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강도 약의 소형태풍급인 초속 20m 바람이 불자 우산을 들고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강도 중, 중형태풍급인 초속 25m부턴 바람소리부터 달라졌습니다.
현재 강도 강의 대형 태풍인 카눈과 같은 초속 30m가 넘는 바람은 어떨까.
지금 부는 바람이 카눈과 비슷한 수준의 바람입니다. 지금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바람소리는 굉음처럼 들립니다.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앞도 보이지 않고 고개를 들 수도 없습니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듭니다.
[악, 못하겠어요.]
[함은구/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부착상태가 안 좋은 것들은 결박을 더 견고하게 (해야 합니다.) 진동에 의해서 창문이 깨지기 때문에 창문틀에 우유갑이라든가 종이를 껴서 유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렇게 강한 태풍이 올 땐 가급적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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