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한 달전 2배 넘는데 태풍까지…또 김치대란?
[앵커]
요즘 금값이 된 채솟값, 이제 좀 안정세로 돌아서나 하는데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배추값이 폭등하고 있어 또 '김치대란'이 오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배추 한 망을 들었다가 금새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요즘 배추가 금값이라더니 역시나였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 이용객> "김치 담그려고 왔는데요. 원래는 배추김치 담그려고 했는데 배추가 너무 비싸가지고…(배추가 어느정도 비쌌어요?) 한 망에 3개 들어가 있는게 1만7,000원인데 너무 비싸네요. 그냥 열무김치 담가서 먹으려고요."
도매가 기준 배추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는 32%나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38%나 치솟았습니다.
열무는 일주일 전 대비 12% 올랐지만, 한 달 전보다는 1.4% 내려,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를 담글만 한 겁니다.
하지만 부재료 채소도 사정이 안좋습니다.
무도 일주일 만에 31%, 쪽파는 26%, 대파는 18%나 오른 겁니다.
올 여름 연이은 폭우와 폭염 탓인데, 이제는 태풍이 걱정입니다.
<박영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8월 말에 대기하고 있는 물량들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죠. 갑자기 폭우가 엄청 내려서 토양이 유실이 되거나 그렇게 되면 그 영향 9월 초까지…."
작년에는 가을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쓸고 간 뒤 고랭지 배추의 씨가 마르면서 대형마트와 인터넷에서 배추김치 품절 사태가 빚어졌고 한 달이 훌쩍 지나서야 정상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업체들이 작년보다 봄배추 저장량을 40% 넘게 늘렸다면서, 태풍 이후 수급 불안이 커지면 정부 비축물량 1만1,000여t을 방출할 방침이어서 김치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시설물 관리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금치 #김치대란 #태풍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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