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격화되는 美·中 패권경쟁… 급부상하는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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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간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과거 이들 양 진영과 거리를 두어온 제3지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 라틴아메리카와 중국과 가까우면서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베트남 등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면서 제조업 탈중국의 주요 대안으로 주목받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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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리튬·주석·흑연 다량 보유
각국 녹색전환… ‘기회의 땅’으로
美와 맞닿아 있어 지리적 장점도
‘中 대안’ 베트남도 입지 넓어져
바이든, 관계 강화 위해 방문 계획
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간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과거 이들 양 진영과 거리를 두어온 제3지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 라틴아메리카와 중국과 가까우면서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베트남 등이다.
브라질의 희토류 역시 매장량이 많고 지표면 가까이에 있어 쉽게 캐낼 수 있다. 브라질의 경우 1990년대 이후 중국이 싼 값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면서 희토류 생산을 중단했지만 최근 핵심 원자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서방 국가가 늘면서 새로운 공급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은 다른 나라들이 비교적 중립적인 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북쪽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제조업 시설과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 뉴멕시코주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곧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 변화를 원하고, 미국의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면서 제조업 탈중국의 주요 대안으로 주목받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분석된다.
베트남은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 동남아 내 중국의 우방국이다. 미국과는 베트남전에서 전면전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베트남은 2007년 국교를 정상화한 뒤 꾸준히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으며 올 들어서는 4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난달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각각 베트남에 파견했다.
지난 6월에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베트남 다낭에 머무르기도 했다. 미·베트남 ‘포괄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라는 설명이지만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과 미국의 밀착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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