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디플레 공포…中 7월 소비자물가 마이너스 전환

이귀전 2023. 8. 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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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세가 더딘 중국에서 물가하락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이른바 'D(deflation·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7월 CPI에 대해 "2021년 8월 일본이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이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물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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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동기 대비 0.3% 떨어져
생산자물가지수도 4.4% 하락
일본처럼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경제 회복세가 더딘 중국에서 물가하락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이른바 ‘D(deflation·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중국 CPI 상승률은 2021년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플러스를 유지해왔다. 올해 6월엔 0%였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회복으로 중국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이 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말과 2021년 초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수출 감소로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임대료·가구·가전 가격도 내려가는 만큼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상품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지출을 미뤄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기업들이 다시 물건 가격을 낮추면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7월 CPI에 대해 “2021년 8월 일본이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이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물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진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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