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들면 맑은 무풍지대?…"소강상태 방심 금물"

강나현 기자 2023. 8. 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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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도 잘 대비해 큰 피해 없어야 할 텐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반도 전체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런 경로로, 이런 크기의 태풍이 오는 건 처음이라 특별히 짚어드려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전국 곳곳이 태풍의 눈에 들 수 있고, 그때 잠시 비가 그칠 수 있지만, 맑아졌으니 다 지나갔나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처음 겪는 태풍의 특징은 강나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중심부는 동서간 폭이 130km 정도로 상당히 큽니다.

태풍의 눈은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해 서서히 북진하면서 우리나라 곳곳을 훑게 됩니다.

보통 태풍의 눈은 비가 그치고 바람도 잦아들지만, 이번엔 방심해선 안 됩니다.

태풍 주변에 나선형 비구름대가 이미 강하게 만들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소강상태에서) 주변 시설물을 정리하거나 외부로 나가셨을 때 다시 태풍의 눈에서 남쪽에 있는 비구름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 카눈은 느릿느릿 오면서 바람은 세고 비는 많이 뿌립니다.

강풍이 예상되는 시간대를 보면, 전남과 경남은 오늘 밤부터, 충남과 전북, 경남은 내일 새벽부터, 충북과 수도권은 내일 아침부터 강한 바람 불 걸로 보입니다.

전국 곳곳 강한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는 오늘과 내일 사이 많게는 최대 600mm의 비가, 영남엔 최대 300mm, 수도권엔 최대 200mm가 내리겠습니다.

이렇게 비가 와도, 폭염이 끝난 건 아닙니다.

일단 이번 태풍으로 비가 오면 낮 기온은 떨어지겠지만, 태풍이 품은 뜨거운 열기는 식지 못해 밤에는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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