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2개월여 만에 대표 또 교체…VASP 변경신고 수리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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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또 다시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바이낸스에 인수된 뒤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수리를 위한 소통 창구이자 '소방수'로 이중훈 전 대표를 선임한지 2개월 만에 다시 대표이사를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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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적인 스티브도 韓 출신…당국 설득 위한 새로운 카드 될까
(서울=뉴스1) 김지현 박현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또 다시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바이낸스에 인수된 뒤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수리를 위한 소통 창구이자 '소방수'로 이중훈 전 대표를 선임한지 2개월 만에 다시 대표이사를 바꾼 것이다.
9일 고팍스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이사진 개편안을 가결했다.
고팍스 측은 이번 이사진 개편안을 통해 이중훈 전 대표는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사진 체제도 기존 4인에서 5인으로 변경됐다. 기존 이사진에는 이중훈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고팍스 투자에 참여한 KB인베스트 박덕규 이사, 바이낸스 측 인물인 스티브영 킴과 지유자오가 들어가 있었다.
다만 이번 이사회를 통해 스티브영 킴과 박덕규 이사는 그대로 남되, 새로운 바이낸스 측 한국인 3인이 이사직으로 임명됐다.
<뉴스1>이 이날 고팍스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아직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현재 고팍스 등기부등본상에는 이중훈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자리에서 물러난 지유자오가 이사로 올라가 있다.
이번 이사회 개편 내용은 향후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를 받아야 하는 고팍스와 바이낸스의 '숙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고팍스의 변경신고 수리에 다소 보수적으로 임했던 금융당국이 고팍스가 올해 초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3번이나 바꾼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다만 기존 4인 체제에서는 한국인 2명, 외국인 2명으로 구성됐지만, 변경된 5인 체제에서는 한국인 4명, 외국인 1명으로 구성된 것이 고팍스가 한국 기반의 거래소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2월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인수하면서 레온 풍 바이낸스아시아탱평양지역 총괄을 대표 이사 자리에 앉혔지만, 이후 금융당국과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4개월 만에 이중훈 부대표를 대표 자리에 앉힌 바 있다.
당국의 신뢰를 얻기 위한 인물로 이 대표를 낙점했던 바이낸스이지만, 이 대표 체제 이후 두 달이 지나도 여전히 신고 수리 여부가 불투명하자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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