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령 내려진 가고시마…강풍에 1만6천여 가구 정전 피해

김현예 기자 2023. 8. 9. 2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엔 우리보다 한 발 앞서, 태풍 카눈을 경험하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백만 명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1만 6천여 가구가 정전됐다고 합니다. 지금 이 위력 그대로 우리나라로 상륙할 걸로 예상되는데, 바로 김현예 특파원 불러보죠.

김 특파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가고시마 중앙역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제 뒤로 전차들이 많이 지나다녀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텅 빈 상태입니다.

하루 종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1만6000여 가구가 정전을 겪기도 했습니다.

카눈은 지금 시각 나가사키현 서쪽 90km 부근을 지나고 있는데, 내일(10일) 오전까지 규슈 일대에 300mm 비를 더 뿌릴 예정입니다.

현재 일본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부상자 6명이 나왔지만,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제7호 태풍이 또 올라오고 있어 '더블 태풍' 소식에 긴장을 늦추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대비를 어떻게 한 건가요?

[기자]

가고시마현은 지역주민 114만 명에게 집에 있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란 지시를 내렸는데, 이 때문에 주민들이 태풍 대비를 철저히 한 모습입니다.

하루 종일 버스와 신칸센은 모두 멈췄고,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시립병원조차 응급환자 외엔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전 가고시마현 서쪽에 있는 바닷가 도시 이치키쿠시키노시를 둘러봤는데요.

이곳도 대피령이 떨어져 거리에선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집집마다 창문에 보호장치를 덧대 집을 완전히 봉쇄해 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