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제6호 태풍 ‘카눈’의 위력은?
[KBS 광주] [앵커]
앞서 보셨듯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향하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또 피해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인 광주과학기술원의 지구환경과학부 윤진호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무엇보다 이번 태풍 카눈은 일본 쪽으로 향하다 사실 진로를 확 틀었습니다.
통상적인 태풍 경로와 비교하면 좀 다른데 어떤 이유들이 있을까요?
[답변]
태풍의 경로를 결정하는 몇 가지 요인 혹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근데 그 모든 요소들이 조금 약했다.
그래서 이 태풍이 어디로 갈지 모르고 약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금은 북진하는 게 거의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태풍 경로를 결정짓는요소들 어떤 것들이 좀 있나요?
[답변]
네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요.
제일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상에서 한 5km에서 7km 정도에서 부는 바람이 있거든요.
근데 그 바람이 굉장히 약했고 이제 그리고 그 한반도를 덮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점 약해지면서 태풍이 점점 북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저희 특파원 보도에서도 일본의 경우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또 주민 42만 명에게는 대피령까지 내려졌다고 합니다.
카눈의 위력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답변]
지금 태풍의 중심에서 최대 순간 풍속이 약 35m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초속 35 미터면 지나가는 열차가 멈출 정도라고 하고요.
그런데 물론 35m가 부는 지역은 굉장히 좁습니다.
그런데 주의하셔야 될 건 그 15m만 돼도, 초속 15m만 돼도 허술한 간판이 흔들리거나 떨어질 정도거든요.
근데 이 태풍이 지나가는 예상 경로를 보면 한반도 전체가 대한민국 전체가 초속 15m 정도의 바람을 견뎌야 되는 거고 그 시간 동안은 좀 미리미리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태풍은 또 내륙에 상륙을 하면 세력이 약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태풍은 오히려 더 강력해질 거다, 이런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답변]
태풍이 이제 내륙으로 상륙을 하면 이제 마찰력 같은 것 때문에 좀 세력이 약해지는 건 확실하고요.
근데 특징적인 건 북진하면서 태풍은 보통 약해지기 마련인데 지금 이 태풍 카눈 같은 경우는 북진하면서 세력이 거의 유지되거나 조금씩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건 한반도 주변에 그 바닷물 온도가 특히 표층의 온도가 굉장히 따뜻하기 때문에 그게 이제 결국 태풍을 성장시키는 그런 요인이 되고요.
그게 계속 태풍에게 에너지원이 되면서 한반도 근처까지 올 때도 초속 35m를 유지하면서 혹은 약간 더 강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전남과 경남 사이 쪽으로 상륙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카눈은 이동 속도가 느린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거고 그만큼 피해도 클 수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답변]
일단 현재 기상청 예보로는 아침, 내일 아침 9시 정도에 상륙을 할 것으로 지금 예보가 나오고 있고요.
저녁 9시가 되더라도 서울 근처에 있을 것으로 지금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륙해서부터 서울까지 가는데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거고 그 이상 시간 동안 한반도 전 구간이 초속 평간 15m 이상의 강풍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뿐만 아니라 많은 비도 예상되고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내일 하루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예측 불가능한 게 사실 기후재난이지 않습니까?
특히 전문가로서 올해 또 태풍의 빈도는 어느 정도 될 것 같으신지 기상 전망을 좀 해 주신다면요?
[답변]
네 올해 같은 경우는 실제 지금까지 발생된 태풍이 평년에 비해서 좀 작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겪게 될 이 태풍 같은 경우에도 비록 숫자는 적을지 몰라도 하나하나가 좀 강한 태풍으로 발생될 것 같고요.
발달할 수 있는 확률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걸 좀 주의하셔야 될 것 같고 태풍이 끝나더라도 다시 폭염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8월 한 중순넘어까지도 폭염이 지속될 거라 폭염 그리고 또 다음 태풍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에 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고요.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에 윤진호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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