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누가 치고, 1천 명 지원 '요청'"‥"사실상 '강제'"
[뉴스데스크]
◀ 앵커 ▶
모레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과 콘서트를 앞두고, 정부가 공공 기관들에 지원 인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0여 개의 기관들에 총 천 명에 달하는 지원을 요청했는데, 갑작스러운 요구에 직원들은 사실상 '인력 동원 명령'이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한국산업은행 직원이 올린 글입니다.
"금요일 저녁 잼버리 인원 K-POP 콘서트 인솔하라고 명령내려왔다.", "이게 정상적인 정부냐" 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한국 마사회 직원이라며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왜 사고는 정부에서 치고, 공공기관 동원해서 뒷수습을 하냐" 며 '전시 동원 명령'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정도를 넘어섰다"는 날선 반응들도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에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필요한 인력지원을 요청했는데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이 불만을 쏟아낸 겁니다.
기재부는 어제 전국의 40개 공공기관에 각각 30명 정도의 인력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기재부는 "폐영식에 참석하는 대원들을 인솔할 인력 1천여 명 정도가 필요하다는 잼버리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이를 공공기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원 요청도 법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잼버리 특별법은 '조직위는 공공기관 등에 협조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요청'이 아니라 사실상 '강제'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직원(음성변조)] "1시간 내에 기재부가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자율적으로 희망자를 요구한다고 해도 부서의 막내급이나 이런 직원들이 반강제적으로 동원될 수밖에 없는 거죠."
금융 노조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대회 실패를 막기 위해 막무가내로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태풍 예보 속에 4만 명이 밀집하는 이벤트의 진행 인력 안전은 뒷전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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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화영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7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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