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반도 '남북 종단' 태풍 될까…카눈 예상 경로는
보신 것처럼 태풍 '카눈'은 위력도 강하지만, 방향을 급격히 바꾸며 '갈지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왜 갑자기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튼 건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한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제6호 태풍 '카눈', 일본에서 동중국해로 갔다가 다시 유턴해서 동쪽을 향하고 있었죠.
이런 카눈을 멈춰 세운 것은 바로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남풍이 벽이 된 셈인데요.
그대로 남풍에 올라탄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서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카눈은 모레 이후 일본 규슈 인근 해상을 지납니다.
문제는, 이 지역을 지나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에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
현재 남해는 수온 29도로 뜨겁기 때문에, 여기서 추진력을 얻으면 지금의 강도 '강'을 유지하거나 더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카눈은 이 상태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수직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일단 초반에는 2012년 영남권에 큰 피해를 줬던 '산바'와 비슷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시 사망자 2명에 이재민은 4천명 가까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3600억원이 넘었습니다.
상륙 당시를 놓고 보면 산바보다 카눈이 조금 약하기는 하지만, 느릿느릿 움직이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 더 길게 머물면서 강한 비바람도 더 오래 치게 하는 것입니다.
또 중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산바와 달리 카눈은 한반도 중앙을 관통해서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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