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0대존’ 카페 등장…커피 한잔에 8시간 눌러앉는 ‘카공족’ 때문?

박아영 2023. 8.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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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장시간 머물며 공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 자영업자들이 난색을 보이는 가운데, 한 카페가 아예 20대 대학생과 직장인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다.

7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 20대 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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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 출입구 쪽에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카페에 장시간 머물며 공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 자영업자들이 난색을 보이는 가운데, 한 카페가 아예 20대 대학생과 직장인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다.

7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 20대 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담겼다.

한 자영업자는 “10대도 아니고 20대 직장인이면 가장 소비를 많이 하는 집단인데 무슨 이유냐”며 안내문을 내걸게 된 배경을 궁금해했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카공족’ 때문으로 추측했다.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시설이 잘돼 있는 카페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공부하는 이들이 더 늘었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 커뮤니티에는 카공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카페 사장들의 고민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 카페 사장 A씨는 “카공족 때문에 카페에 이용제한 시간을 둬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며 "한번 앉으면 마감시간까지 있는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카페 사장 B씨도 “충전기란 충전기는 다 가져와 콘센트에 꽂으면서 휴대전화·노트북·보조배터리·면도기·전동칫솔 등 전자제품을 죄다 충전하더라”며 “카공족은 전력 소모도 엄청나서 커피 한잔 팔아서는 오히려 손해”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장들도 “우리 매장도 1인 1음료에 2시간 이용 제한 해놨다”, “매장 의자를 오래 앉기 불편한 의자로 바꾸면 금방 나간다”,  “콘센트 막고 에어컨 온도를 엄청 낮춰 추워서 오래 못 있게 한다”, “시끄럽거나 중독성 강한 음악을 반복 재생해라” 등 대처법을 공유하며 공감했다.

한편 2019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의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하는 매장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음료 한 잔을 시킨 뒤 약 2시간 이상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업장 매출과 회전율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이용제한 시간이 있는 카페 사장들도 대부분 2시간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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