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걸린 ‘가래’, 삼켜도 건강에 문제 없을까?

조수완 2023. 8.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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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는 호흡기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거담제는 이러한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이다.

점액용해제는 점액을 분해시키고 점도를 낮춰 가래가 잘 배출될 수 있게 한다.

객담배출제는 기침을 통해 가래를 배출시켜 제거하는 작용을 하고, 점액조절제는 점액의 생성 자체를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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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는 호흡기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일반적으로는 기침으로 인해 배출되지만, 간혹 뱉지 못하고 삼키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이물질을 담고 있는 가래, 삼켜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걸까.

가래는 기관지나 폐로부터 생성되는 점액성 액체를 말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가래는 기관지 표면의 습도를 유지하고 기도에서 병원균 등의 이물질을 흡착하여 더 이상의 침입을 막는 점액성 액체를 말한다. 몸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삼킬 수 있는 정도의 가래가 생성된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100mL 정도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흡기질환에 의해 가래 분비량이 증가하거나 끈적해지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가래는 삼키는 것보다는 뱉는 게 좋다. 그렇다고 해서 가래를 삼켰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래에 포함된 세균은 위액에 의해 사멸되고,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분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래를 삼키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다.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는 결핵균이 섞여 있는데, 결핵균이 소화기관으로 넘어가면 장에서 장결핵을 유발할 수 있다. 전염의 우려가 있어 아무 곳에나 가래를 뱉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노란색? 녹색?...가래 색깔에 따른 의심질환
가래는 발생질환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다. 정상적인 가래는 하얗고 맑은 편이다. 가래가 누런색일 경우 비염이나 감기, 기관지염 등의 상기도 감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가래가 녹색이면 인플루엔자 또는 간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은 일시적이라면 기관지염이나 후두염 등의 경미한 질환이 원인이 되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폐렴, 결핵, 폐암 등의 중증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가래가 진한 붉은 빛을 띤다면 폐렴이나 폐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래 배출 돕는 ‘거담제’란?
가래는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거담제는 이러한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이다. 거담제는 약리작용에 따라 △점액용해제 △객담배출제 △점액조절제 △점액활성제 등으로 분류된다.

점액용해제는 점액을 분해시키고 점도를 낮춰 가래가 잘 배출될 수 있게 한다. 단, 소화기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위나 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투여를 삼가는 것이 좋다.

객담배출제는 기침을 통해 가래를 배출시켜 제거하는 작용을 하고, 점액조절제는 점액의 생성 자체를 감소시킨다. 점액활성제는 점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도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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