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목적은 '행복하기'"…'블랙핑크 춤' 배운 코스타리카 대원들

박우영 기자 2023. 8. 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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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목적 자체는 '행복하기'(Being Happy)예요. 개최국의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새만금을 떠난 것 자체가 아쉽진 않습니다."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에 머물고 있는 코스타리카 대원들 40여명은 이날 서울시가 준비한 'K팝 댄스 수업' 참여를 위해 YGX 스튜디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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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명 연예기획사 댄스 스튜디오 수업 제공
10일엔 태풍 카눈 상륙으로 야외 활동 없어
코스타리카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서울 마포구 YGX아카데미에서 케이팝 댄스를 배우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공동취재) 2023.8.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잼버리 목적 자체는 '행복하기'(Being Happy)예요. 개최국의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새만금을 떠난 것 자체가 아쉽진 않습니다."

9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YGX' 댄스 스튜디오에서 만난 세계잼버리 코스타리카 인솔자 스테파니 존슨(33)은 새만금을 떠나온 기분을 묻자 웃으며 답했다.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에 머물고 있는 코스타리카 대원들 40여명은 이날 서울시가 준비한 'K팝 댄스 수업' 참여를 위해 YGX 스튜디오를 찾았다. YGX는 블랙핑크, 빅뱅, 위너 등 연예기획사 YG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댄스 매니지먼트사다.

잼버리대원 앙헬라(16)는 "코스타리카도 덥기 때문에 새만금에서 더운 날씨는 문제가 아니었다"며 "급작스럽게 새만금을 떠나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잼버리대원 호수헤(17)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잼버리의 큰 재미가 만나지 못할 다양한 국가의 친구를 만나 어울리는 것인데 갑자기 떠나게 돼 많이 아쉽다"며 "지금은 대원들이 서로 다 떨어졌기 때문에 새만금에서처럼 시간을 보낼 순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쉬움에도 불구,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노래 '꽃' 안무를 배울 때는 눈을 빛내며 안무가의 동작을 반복해서 따라했다. 대원 중 한명이 동작을 따라하지 못할땐 그 모습을 보며 다같이 웃기도 했다.

연습중 블랙핑크의 '휘파람' 노래가 나오자 덩실거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대원들도 있었다.

어려운 안무를 배울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가 숨죽인 채 안무가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반복 연습에도 안무가 몸에 익지 않자 한 대원은 주저앉아 한숨을 쉬기도 했다.

'서울 댄스 나이트'에서 잼버리 대원들이 춤을 추는 모습. (서울시 제공)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거울 앞에 서서 거듭 동작을 맞추고 안무가의 피드백에 귀 기울였다. 결국 모두가 실수 없이 춤을 마칠 수 있게 되자 이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대원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각자 안무를 익히는 데 성공한 뒤에는 군무도 맞췄다. 군무는 개개인의 안무 간 합을 맞춘 것으로 혼자 안무를 학습하는 것보다는 팀워크와 유대감이 필요하다.

수업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한 학생의 요청으로 스피커에서 살사 음악이 흘러나왔다. "코스타리카의 음악과 춤으로 수업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학생의 설명에 코스타리카 대원들은 모두 동의한 듯 스튜디오 한 가운데 모여 살사 댄스로 이날 수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K팝 댄스 수업뿐만 아니라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 댄스나이트'도 진행했다. 디제잉과 비보잉이 한 데 어우러진 가운데 여러 나라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은 함께 춤추며 시간을 보냈다. 앞서 일부 스카우트 대원들은 청와대와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기도 했다.

10일에는 태풍 카눈이 본격 상륙함에 따라 야외 활동은 이뤄지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이 최선이라는 정부 요청이 있었던 만큼 준비했던 행사들도 취소하기로 했다"며 "실내에서도 대원들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보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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