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휘청' 제주, 본격 태풍 영향권…하늘·바닷길 다 끊겼다
말 그대로 '폭풍전야'입니다. 강력한 태풍 '카눈'이 내일(10일) 아침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뜨거운 바닷물을 머금고 더 강력해진 데다 움직이는 속도도 느려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한반도 정중앙을 수직으로 쭉 관통할 거란 예상 경로도 안타깝지만, 현재로선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카눈의 위치입니다. 제주 서귀포시 동남쪽 200여km 해상에 있는데, 그 영향으로 제주와 강원 지역엔 이미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금요일 오전까지가 특히 고비가 될 걸로 보이는데, 태풍의 길목마다 나가 있는 저희 취재진이 이 기간 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곳들부터 가보겠습니다. 먼저 제주 연결합니다.
이승환 기자, 이 기자가 오늘 아침부터 계속 그곳에 나가 있었잖아요.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까? 지금 몸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빗줄기는 굵어지고, 바람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몸이 휘청거리고 차에 타고 있다면 문을 열고 나오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하늘이 흐리기만 했는데, 오후 들어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성산항입니다.
제주도 동쪽 항구인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거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카눈은 내일 새벽 3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벌써 피해 소식가 접수되고 있다고요?
[기자]
유리가 깨지고 간판과 공사장 가림막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14건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는데요.
태풍 접근 소식에 도민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민들은 배를 항구에 단단히 묶어뒀습니다.
[정재원/어부 : 이틀 전서부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불안하고…]
[앵커]
바람이 정말 많이 부네요. 지금 하늘길, 뱃길 모두 끊긴 상태죠?
[기자]
네, 오후 6시 30분 이후로 모든 항공편이 결항했습니다.
제주와 인천, 목포 등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한라산 탐방로도 통제됐고요.
해안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개학일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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