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 떠난지 100일…부산 ‘차량용 펜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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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사하구가 신남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차량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로 결정(국제신문 지난 3일 자 8면 보도)한 이후, 타 구·군에서도 차량방호용 안전펜스 설치 결정·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행안부에 '스쿨존 차량방호용 안전펜스 설치 사업' 특교세를 신청하기 위해 각 구·군의 수요를 조사한 데 이어, 오는 18일까지 스쿨존 세부 현황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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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사하구가 신남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차량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로 결정(국제신문 지난 3일 자 8면 보도)한 이후, 타 구·군에서도 차량방호용 안전펜스 설치 결정·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말 영도구 청동초에서 고 황예서 양이 등굣길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100여일 만에 곳곳에서 본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9일 부산 금정구 등 기초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발생한 청동초 등굣길 참사 이후 15개 구가 스쿨존 보도에 차량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했거나, 설치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예정인 곳은 ▷금정 5곳 ▷강서 2곳 ▷사하 18(보행자방호용 포함) ▷연제 1곳(연미초) ▷해운대 3곳(송수 운송 반산초 ) ▷영도구 10곳 등이다. 부산진구·서구·북구·사상구 등은 아직 구체적인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진행했던 스쿨존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부 통학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확한 설치 장소와 준공 시점 등은 시비 확보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행안부에 ‘스쿨존 차량방호용 안전펜스 설치 사업’ 특교세를 신청하기 위해 각 구·군의 수요를 조사한 데 이어, 오는 18일까지 스쿨존 세부 현황 조사를 요청했다. 시는 이달 중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이후 예산을 편성하는 등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행안부로부터 지원받은 특교세는 총 15억 원으로, 기장군·중구·동구·북구·연제구를 제외한 11개 구에 배정됐다.
구·군이 설치하려는 안전펜스는 대부분 SB1~2 등급의 ‘차량방호용’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SB1~2 등급은 8t 트럭이 15도 경사에서 시속 55~65㎞ 속도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차량방호용 안전펜스는 강한 충격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없는 ‘보행자용 펜스’의 대안으로 지목(국제신문 지난 5월 4일 자 1면 보도)됐다. 청동초 참사 당시 황 양이 보행자용 펜스 안쪽에 있었음에도 무게 약 1.5t에 달하는 어망원사가 펜스를 부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 규모 등 큰 틀을 잡고, 현재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부터 학부모와 학교를 상대로 정책 설명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양의 아버지는 “통학로 안전시설에 대한 조례를 먼저 만들어야 체계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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