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도·CCTV로 보는 이 시각 경남 상황은?
[KBS 창원] [앵커]
취재기자와 KBS 재난지도를 보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원혁 기자, 태풍 '카눈'의 진로가 경남을 관통하는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향해 쭉 직진하면서 내일 새벽 2~3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워 지겠습니다.
통영 욕지도 부근 지나 내일 아침 9시쯤에는 사천과 진주, 그리고 지리산 부근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주황색으로 표시된 것은 태풍 영향 반경에 들어 초속 25㎧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경남의 모든 지역,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경로가 예상되는데요.
대부분 태풍이 서쪽에 동쪽 방향으로 움직였고요.
이렇게 움직이는 태풍이 그 동안에는 없었습니다.
11년 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산바'가 경남을 관통한 경로와 이번 '카눈'이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네, 지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건 아니지만 이미 경남 전역에서 50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많게는 400mm 까지 폭우가 예보돼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해안가 지역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통영 산양읍 삼덕항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어선과 여객선이 모두 항구 정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남지역에 어선 만 3천여 척이 모두 피항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거제 덕포해수욕장입니다.
흰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가 보이시죠.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해수욕장 출입이 모두 통제돼 있긴 한데 그 근처로도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번 태풍이 강한 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해안가 저지대 침수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고성의 한 곳을 살펴보면, 고성읍 '죽동지구' 는 소하천이 협소하고 물빠짐 불량으로 이렇게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습니다.
마을 일부도 포함돼 있는데요.
이곳 뿐 아니라 저지대 주민 분들은 사전에 대피소를 미리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창원 도심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200미터 정도 길이의 명곡지하차도가 있는데요.
창원시는 CCTV를 모니터링하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30㎝ 차면 선제적으로 차단시설을 가동해 출입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여기 보라색으로 표시된 곳은 재해위험지구인데요.
3년 전 잠깐의 국지성 폭우에도 도로가 침수되기도 한 곳입니다.
[앵커]
태풍 북상을 엿볼 수 있는 현장이 있을까요.
[기자]
네, CCTV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태풍이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천입니다.
창선삼천포대교가 내려다보이는 각산의 CCTV입니다.
비를 쏟아 낼 듯이 하늘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다음은 거제 남부면 신선대 CCTV를 보고 계십니다.
산책로에 인적은 없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죠.
멀리서도 바닷물이 일렁이는 모습이 보이고요.
벌써 CCTV가 흔들릴 만큼 바람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보시는 곳은 낙동강의 밀양 삼랑진교입니다.
지난달 장마기간 집중호우에 홍수위 가까이 오르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던 지점입니다.
지금은 수위가 오른 모습은 아니지만 이번 태풍이 전국에 비를 뿌릴 것이기 때문에 상류지역 기상상황에 따라서 인근 주민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손원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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