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 부처·공공기관 1400명 동원…“우리가 노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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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잼버리 대회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1천 4백명에게 총동원령이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차출된 공무원들은 "우리가 노예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에 공기업 직원들이 올린 글입니다.
"공기업이 노예냐", "욕 먹기 싫으니 제일 값싼 인력을 사용한다" 등 불만이 쏟아집니다.
1400명에 달하는 잼버리 동원령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정부 각 부처에 공무원 총 400명 차출을 요청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40여곳에 총 1000명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차출된 공무원들은 하던 일을 미뤄두고 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청소년들의 숙소 안내, K팝 콘서트와 폐영식 안내 지원 등 업무를 맡게 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14명, 해양수산부에서 10여명, 한국전력과 산업은행에서 각각 40명 등이 차출될 예정입니다.
공무원노조는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명주/ 국가공무원노조 조직국장]
"'대통령 한마디 국무총리 한마디에 공무원들이 다 움직일 수 있다'라는 이런 인식 자체가 이제는 공무원 사회에서도 없어져야 된다라는 생각을."
이에 대해 정부는 '잼버리 특별법'에 따라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말에 일하는 공공기관 직원에겐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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