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비 10% 싸진다…‘널뛰기’도 잡힐까

김준범 2023. 8. 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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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 진료비가 10월부터 10% 정도 내려갑니다.

동물도 사람처럼 진료비에는 부가세를 면제합니다.

가는 곳마다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비를 표준화하겠다는 목표도 정부는 내놨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냥 귀엽고 활달해 보이지만, 반려견 '또리'는 15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80살 안팎인 '노견'으로, 최근 간 기능이 나빠져 매달 병원 검진을 받습니다.

진료비 내역을 확인해보니, 한 번에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강종우/반려견 '또리' 견주 : "또리가 아프니까 그래도 최대한 아프지 말라고 돈을 쓰긴 하는데 사실은 조금 비싼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총 양육비가 '100'이라면, 진료비가 평균 '4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런 진료비 부담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정책이 부가가치세 면세입니다.

지금은 '예방' 목적의 진료만 부가세를 안 매기지만, 10월부터는 '치료' 목적 진료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치료' 목적은 부가세 면세, '미용' 목적은 부가세 과세인 국민 의료비와 동일하게 보겠다는 겁니다.

[김세진/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 : "상당히 보편적으로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사회적 수용성이 어느 정도 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고."]

중형견 입원비는 경기도 내 지차체에서만 많게는 5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들쭉날쭉한 의료비를 잡기 위해 정부는 표준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100개 진료항목의 표준 진료 방법을 정하고, 올해 말까지 이를 모두 공개해 알리겠다는 목표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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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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