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성 인격장애 확산, 사회적 대응 나설 때”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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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는 모두가 적이다.'
이곳에서 문제적 글을 올리고, 실제 범죄를 저지르는 단계로 나아가기까지 하는 이들의 핵심 정서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회 구성원을 적대시하는 경향성이다.
개인의 가치관을 강화하는 데에 최적화된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은 이들의 일탈적 성향 역시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부정적으로 극대화하는 반사회성을 손 놓고 방치한 결과 오프라인에서도 죄의식 없이 흉악범죄가 실행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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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는 모두가 적이다.’
그동안 전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사이버 폭력 문제는 분명 계속해서 깜빡인 적신호였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부정적으로 극대화하는 반사회성을 손 놓고 방치한 결과 오프라인에서도 죄의식 없이 흉악범죄가 실행되기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우후죽순 올라오는 살인 예고 글은 우리 사회가 구성원들의 사회화에 얼마나 실패했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사회적 좌절감과 열패감을 느낀다고 다 흉악범이 되는 건 아니다. 왜 누군가에게는 사회성 교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때다. 성별, 연령대, 직업 유무 등과 사회화 정도를 연결지어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지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과도한 반사회성을 드러내는 게시물은 플랫폼 차원에서 필터링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들을 일부 극단적인 사이코패스 집단으로 구분짓기하는 건 쉬운 방책일 순 있으나 근본적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들 역시 평소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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