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태풍 오는데 15만 명 몰린다”…‘0시 축제’ 안전 초비상
[KBS 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대전 0시 축제가 이틀 뒤, 개막합니다.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를 주제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100만 명 넘게 모이는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와 같이 만들어보겠다는 포부인데요.
그래서 0시 축제의 목표 방문객 역시 100만 명, 하루 평균 15만 명입니다.
이를 위해 대전시가 투입한 예산은 29억 원으로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인데요.
그만큼 안전사고 우려도 큽니다.
먼저 '날씨' 상황을 보면, 당장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죠.
대전시는 내일 태풍 상황에 따라서 축제에 필요한 시설물 설치도 조율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드는 시기가 축제 시작 시점과도 어느 정도 맞물리는데요.
제가 축제가 연기될 가능성은 없는지, 대전시에 물어봤더니, "확률은 낮지만, 태풍 상황에 따라 가능성은 열어 둔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근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문제가 됐던 폭염 대책은 축제장 곳곳에 그늘과 안개형 냉각기, 그리고 온열 질환 쉼터 30곳을 설치하고요.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의료 대응도 한다는 방침입니다.
무차별 범죄에 대비한 '치안'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임지해/대전시 재난관리과 주무관 : "경찰청에서도 치안 상황실을 설치해서 운영하거든요. 저희랑 같이 계속 협력해서 준비하고 있고요. 재난안전통신망 사용할 거기 때문에 서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같이 대응을 해 나갈 거예요."]
대전경찰에서는 형사와 특공대, 기동대를 동원하고 장갑차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인데요.
그리고 모든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밀집도'. 밀집도 관리를 위해서도 경찰 인력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지도할 예정입니다.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로는 하루 최대 6만 명까지 몰릴 수 있다는 게 대전시 예측인데요.
CCTV를 통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밀집도를 실시간 감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축제 기간에는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사까지 교통도 통제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특히 0시 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동구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소제동 누들 페스티벌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창희/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장 : '0시 축제'와 함께하는 각 지역의 연계 축제까지 통솔해서 관할하는 컨트롤타워가 과연 있는 것인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항상 축제 이전에는 지자체에서 '안전관리 걱정 없다'고 얘기하지만, 축제가 지나고 나서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대전 0시 축제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얼마 전 이장우 대전시장이 했던 말입니다.
또, 대전에 체류하고 있는 잼버리 참가자들도 0시 축제 현장을 찾을 예정인데요.
수년 전부터 안전 문제가 예견됐지만 대비하지 못했던 새만금 잼버리대회, 이를 교훈 삼은 0시 축제의 안전망은 사소한 문제 하나라도 빠져나갈 구멍 없이 촘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1년 전 태풍 ‘산바’ 닮은 카눈, “강하고 더 오래 머문다” [현장영상]
- 이재명 ‘테러 협박’ 이어 ‘중앙박물관 폭파’…동일인 소행 추정
- [단독] ‘몰래 취업’ 퇴직공직자 181명 적발…고발은 1명뿐
- ‘폭염 노동’ 117명의 기록…비극은 왜 반복됐나 [취재후]
- 폐쇄된 개성공단에 통근버스가? 무단가동 정황 확대
- “‘순살아파트’ 붕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도” 현장 노동자들의 경고
- 잼버리 대이동 후폭풍…대학 학생식당도 운영 중단 ‘혼선, 또 혼선’ [오늘 이슈]
- 미얀마 대사를 국산 무기 행사에?…UN, 한국에 경고장 [오늘 이슈]
- 경찰 ‘3단 깨우기’에도 차에서 ‘쿨쿨’…음주 의심 잡고 보니
- 단백질 보충제, 이름만 보고 샀다간 ‘큰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