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이제는 '유령 대원' 해프닝까지

미입국한 예멘·시리아 대원 숙소 배정…이송 중 사고까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기상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영지에서 참가자들이 철수한 가운데, 참가자들의 숙소 배정 과정에서 입국도 안 한 대원들의 숙소가 배정되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전북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독일 대원들이 지난 8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에서 기숙사 입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는 태풍 '카눈' 북상을 피해 잼버리 대원 5200명을 충남 18곳 시설에 수용하기로 하고, 이 중 홍성군 혜전대 기숙사에 예멘 대원 175명을 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지난 8일 관계자들은 청소 상태를 점검했고, 환영 현수막과 대원 175명 식사로 뷔페 음식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예맨 대원들은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날 밤 뒤늦게 알려졌고, 출장뷔페 음식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경기도 고양에 있는 NH인재원도 시리아 대원 80명을 배정 받았으나, 뒤늦게 이들이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이 같은 문제는 접수 명단이 아니라 사전에 각국이 제출한 참가 신청 명단으로 숙소를 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진안공고도 이집트 대원 120명을 배정 받고 기숙사 청소, 비품 구입, 도시락 준비 등을 마쳤으나, 대원들이 군산으로 이송돼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일 낮에는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청소년수련원 앞에서 스위스 스카우트 단원 등이 탄 전세버스와 순천 시내버스가 부딪쳐 외국인 3명 등 9명이 경상을 입는 등 잼버리 참가자들 이동 과정에서 문제가 속출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