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러 협박’ 이어 ‘중앙박물관 폭파’…동일인 소행 추정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룔 겨냥한 '테러 협박' 용의자가 이번엔 남산타워 등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한차례 더 보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테러 장소로 지목된 곳들을 경찰이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특공대가 탐지견을 이끌고 서울시청 도서관에 진입합니다.
책장 곳곳을 수색하고, 화장실이나 휴지통도 살펴봅니다.
경찰이 이렇게 수색에 나선 건 서울시 공무원에게 온 한 통의 협박 메일 때문.
그제 새벽 도착한 메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 시내 도서관에 설치된 폭탄을 터뜨릴 것"이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어제 국회에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한데 이어 오늘도 시청역과 서울시청 도서관을 수색했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메일은 실제 존재하는 일본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됐는데, 오늘 같은 발신자로부터 또다른 테러 협박 메일이 서울시 공무원에게 발송됐습니다.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국립중앙박물관 등 지목된 장소를 수색했지만 이번에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때아닌 폭발물 소동에 예정됐던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차례 이메일 협박 모두 동일인 소행으로 보인다며 일본 사법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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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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