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부딪혀 본 강풍…초속 33m엔 몸 떠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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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 카눈은 많은 양의 비 이외에도 어마어마한 강풍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는 초속 40미터 넘는 강풍이 불었는데요.
기차가 탈선을 할 정도라죠.
얼마나 강한 바람의 위력인지 백승우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태풍 '카눈'의 위력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먼저 초속 15m.
걷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초속 25m가 되자, 우산이 완전히 휘어지면서 걸음을 내딛기 힘들어지고, 초속 33m에 다다르자 우산은 형체도 없이 부서지고, 몸이 휘청거리며 뒤로 완전히 밀려납니다.
지금 초속 33m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눈을 뜨기도 어렵고 앞으로 나가기도 힘듭니다.
태풍의 강도는 모두 5단계로 구분되는데, 최대 풍속 기준 초속 33m 미만인 '보통'과 '중' 단계에서는 간판과 지붕이 날아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초속 33미터가 넘어가는 '강'부터는 기차가 탈선하고 큰 바위도 날아다닙니다.
마지막 초강력 단계에선 콘크리트 건물까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강'이었던 지난 2012년 태풍 산바와 비슷한 위력과 경로로 오는 만큼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창문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거나 'X자' 테이프를 붙이는 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대신 창문이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창틀과 유리, 창문 사이에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하는 방법과 방수가 되는 우유 팩 재질의 종이를 두껍게 접어서 창틀 사이에 고정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 때는 창문 근처에 있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혜진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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