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역대급 상처 남긴 태풍들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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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악몽으로 남아있는 역대급 태풍들이 있죠.
매미, 루사, 힌남노.
이런 태풍의 요소들을 거의 다 갖고 있다는데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바람에 수백 톤짜리 대형 크레인들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졌습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릅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이번 태풍 카눈의 예상 상륙지점인 경남 사천에 상륙해 내륙엔 단 6시간만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순간 최대 초속 60m에 이르는 강풍으로 인해 역대 네 번째로 큰 인명피해를 남겼습니다.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시민들은 집 밖으로 물을 퍼내느라 바쁩니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 지역에 하루 동안 무려 870.5mm의 비를 뿌렸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역대 최고 일강수량입니다.
남해안에 상륙한 루사는 한반도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역대 최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루사처럼 내륙을 통과하는 카눈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동해안 지역이 가장 피해는 크겠지만 (태풍의) 좌측반원이라고 하더라도 최대 풍속이 서울까지 올라올 때도 초속 25m 이상이 되기 때문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987년 태풍 셀마가 남기고 간 처참한 현장입니다.
셀마도 역대 최악의 태풍 루사와 비슷한 경로로 역대 2번째로 큰 인명피해를 남겼습니다.
지난해엔 태풍 힌남노가 경북 지방을 강타했습니다.
한반도를 스쳐지나갔지만 엄청난 폭우를 뿌렸습니다.
시간당 11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포항에선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7명이 사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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