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대구·경북 긴장감 고조…이 시각 대구는?
[KBS 대구] [앵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직접 영향권에 드는 대구경북지역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내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훈 기자! 지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대구시 대봉동에 있는 신천 변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현재는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곳 신천 둔치는 지난 집중호우 때 일부 구간이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요.
이번 태풍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한 시간쯤 전인 오후 6시부터 신천변 산책로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이와 함께 수성구 가천 잠수교와 동구 왕산교 하단 일부 구간, 안심교와 숙천교 하단 등 모두 6개 구간에 대해 현재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포항과 경산, 경주, 구미, 청도, 영천, 김천, 칠곡, 고령, 성주, 영덕, 울진 등 경북 1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또, 내일 새벽부터 대구 경북 전역과 동해 전 해상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구경북은 내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태풍 최근접 시간은 청도와 경주, 고령이 낮 12시, 대구와 포항이 오후 1시, 구미는 오후 2시, 안동과 문경이 오후 4시 예천 오후 5시 등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100에서 최대 300밀리미터이며, 경북 동해안과 서부내륙은 4백 밀리미터가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바람도 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경북 동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새벽부터 모레 새벽 사이 대구경북에는 초속 25에서 35미터, 동해안에는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이 예상됩니다.
[앵커]
경북 북부 지역은 지난 집중호우 때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달 집중호우로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지역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 중입니다.
우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22개 시군의 재해취약지역 주민 9천 8백여 명에 대해 사전 대피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경북도는 현재 주민 사전대피를 진행 중이며, 오늘 안에 대피를 모두 마칠 계획입니다.
지난달 많은 비가 내렸던 경북 북부지역을 비롯해 산사태나 토사 유출 우려가 큰 곳에 대한 사전 점검은 마친 상태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인 포항과 영덕, 청도, 영양 4개 시군의 둔치 주차장과 하천변 산책로 8곳, 해수욕장 3곳 등 33곳을 사전 통제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냉천 등 포항 하천 5곳에 대해 긴급 정비를 실시하는 한편, 포항과 경주, 구미 지역 지하차도 8곳에 대해서는 담당자를 지정해 침수 사고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 변에서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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