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세력 강·느림보 북상…태풍 ‘카눈’ 최악의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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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이 얼마나 괴물 같은 위력을 지녔나면요, 통상 태풍은 적도 근처에서 발생해 한반도까지 올라오면서 그 세기가 약해지는데, 이번에 더 세질 듯합니다.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도 위협적인 요소인데요.
이준성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제주 동남쪽 해상에서 시속 26킬로미터로 비교적 느리게 북상하고 있는 제 6호 태풍 카눈.
카눈은 내일 아침 9시 통영 부근 남해안을 통해 상륙한 뒤, 오후 3시쯤 청주, 밤 9시쯤 서울을 지나 자정 이후 북한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카눈처럼 태풍이 한반도를 정 가운데로 지나가는 건 관측이래 처음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경로도 문제지만,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는 점도 위협적입니다.
카눈은 최대 풍속 초속 35미터의 바람을 몰고,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상륙 뒤 위력은 '중'으로 약해지겠지만, 서울을 지날 때까지도 초속 25미터의 강풍을 동반할 전망입니다.
카눈은 시속 20km의 느린속도로 움직이며 전국을 강타할 걸로 전망됩니다.
카눈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나 2003년 매미보다 위력이 세진 않지만, 한반도를 6시간 만에 빠져나간 매미나, 동쪽으로 치우쳐 체류한 루사와 달리 한반도 전반을 지나며 19시간 동안 체류할 걸로 예상됩니다.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29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아지면서 계속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어 태풍의 세력이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동해안 지역에 '물폭탄'이 집중될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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