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곳곳 찾은 잼버리 참가자 격려…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길"

경기=김동우 기자 2023. 8. 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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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새만금에서 퇴영한 잼버리 대원들이 입소한 경기도소방학교와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 경기아트센터를 찾아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새만금에서 퇴영한 잼버리 대원들이 입소한 경기도소방학교와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 경기아트센터를 찾아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먼저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소방학교를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참가 대원들의 소방 체험활동 현장을 살폈다. 참가자들은 지친 기색 없이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소방훈련과 전통 공연 등 경기도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대원들은 실내 구조훈련관에서 방수 체험, 공기호흡기 착용, 미로 탈출 등 화재 체험을 했다. 이어 연기가 가득찬 폐쇄 공간 훈련장에서는 수평도하, 로프하강 등 구조체험도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평소 쉽게 체험해 볼 수 없었던 훈련인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종 진지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체험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참가자들에게 "14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환영한다"며 "모두 무사히 여기서 만나니 안심되고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스카우트 정신에 잘 어울리는 체험활동인 것 같다"며 "경기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지내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도에는 가장 많은 잼버리 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21개 시군 53개소에 88개국 1만1900명의 대원들이 경기도로 긴급대피했다. 대원들은 "침대도 좋고 샤워장도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다"며 "체험도 재미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함께 자리한 오니 얄링크Onny Jalink 주한 네덜란드 대사대리는 "경기도의 프로그램에 대한 대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다른 대원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경기아트센터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도예술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아리아라리' 등 경기민요와 '산유화' '신뱃놀이' 등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된 한국의 전통예술을 경험했다. 대원들은 생소한 가락에도 흥겨움을 감추지 못하며 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필리핀 국적의 잼버리 대원들이 9일 용인 동부동 소재 와우정사를 방문했다. / 사진제공=용인특례시
고양시 관내 숙소에 머물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는 딱지치기 체험 이벤트가 제공됐다.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게임 '딱지치기'를 이미 알고 있었다. 대원들은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게임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 있던 스카우트 대원은 "딱지치기를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친구들과 함께 딱지치기를 해보고 싶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이날 여러 팀으로 나뉘어서 처인성 방문, 문예회관·포은아트홀 공연 관람, 청소년수련관 물놀이 체험, 비무장지대(DMZ)·과천과학관 견학,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방문, 소방안전교육, 리더십 교육, 자동차공장 견학 등의 체험활동을 했다.

김 지사는 "오늘 이 공연을 보게 된 것처럼 살다 보면 나쁜 일도 뜻밖의 변화를 겪으며 아주 멋진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경기도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잘 지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방학교 찾은 김동연 지사와 잼버리 대원들. / 사진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행사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잼버리 대원들과 경기도가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김 지사는 "조기 퇴영이 잼버리의 끝은 아닌 경기도 방문이라는 뜻밖의 기회를 접한 잼버리 대원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학교 화재 진압과 생존 수영 체험,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경기도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 지원 TF'에서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잼버리 대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경기도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이 다가오고 있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잼버리의 주제가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이라고 한다. 이번 대한민국과 경기도 방문이 잼버리 대원들에게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오는 12일까지 참가 대원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시군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도민 소통 공간인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를 공연장으로 제공해 10일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다문화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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