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이 몰고 온 30도 바닷물…남해안 양식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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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쪽. 전라도 여수 연결합니다.
태풍 카눈의 특징이 뜨거운 바닷물을 동반한다는 건데요.
수온이 높아지면 양식장 피해가 걱정입니다.
공국진 기자 연결합니다.
Q. 여수는 언제부터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올까요?
[기자]
네, 여수를 비롯한 전남 남해안은 오늘 자정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제 뒷편 해상엔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데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온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수 앞바다엔 축구장 2만1천여 개와 맞먹는 만4천여 헥타르 규모의 양식장이 있는데요.
돔과 우럭 등 물고기가 태풍에 휩쓸려 가지 않게 밧줄로 가두리를 단단히 묶어놨습니다.
[가두리 양식장 어민]
"태풍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비를 해봐야 단단히 포박하고 주변 정리하는 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문제는 태풍 북상과 함께 한반도 해역의 고수온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오늘 한반도 해수면 온도를 촬영한 위성 영상에서도 바다 수온이 대부분 30도 가까이 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뜨거운 바닷물을 몰고 온 탓에 동해 중·남부 연안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뜨거운 바닷물에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수온이 상승한 겁니다.
여기에 태풍이 지나가게되면 온도가 높은 표층수와 저온의 심층수가 뒤섞이게 됩니다.
장기간 고수온에 태풍까지 겪은 양식 생물은 생리대사와 면역기능이 약화돼 폐사 가능성이 커집니다.
[한남배 / 양식어민]
"치어가 고수온에 못 견디니까 폐사가 많죠. 입식한 것 중에 50% 이상은 폐사됐다고 봐야죠.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다 걱정이야."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발생기 등 대응장비를 모두 가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차태윤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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