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먼저 지나는 일본 상황은? 강풍·침수 피해 잇따라
[앵커]
이번엔 태풍 '카눈'이 먼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카눈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현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에서 느끼는 태풍의 위력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태풍 카눈은 지난주 오키나와를 지나 지금은 규슈가 계속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태풍의 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현장 화면들 먼저 보시면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나무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특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데, 가고시마 야쿠시마에서는 빗물에 불어난 강물이 도로로 흘러넘쳤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저지대 도로 침수가 잇따르고 있고요.
미야자키 구시마시에서는 토사가 붕괴해 큰 돌덩어리들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고, 중장비가 동원돼 정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바람도 초속 3~40미터로 강하게 불면서 곳곳에서 나무들이 부러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여전히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우려되죠?
[기자]
네, 태풍 북상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입니다.
일본 재해 당국은 토사 붕괴나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경고를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현에선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이른바 '선상강수대'가 형성됐다는 발표도 있었는데요.
미야자키 일부 지역에선 이번 태풍 영향으로 8백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규슈 남부 곳곳에 토사 붕괴 위험이 크다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고 범람위험수위를 넘은 하천도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규슈에서만 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주로 강풍으로 인한 부상이고요.
만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규슈의 4개 현 약 68만 가구, 133만 명에게는 선제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또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과 신칸센 열차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하는 등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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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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