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태풍 ‘카눈’…충북지역 관통
[KBS 청주] [앵커]
태풍 카눈이 내일 충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평균의 절반 수준인 느린 속도로 북상해 피해가 더 클 전망입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을 파 철제 구조물을 묻습니다.
구조물에 철선을 연결한 뒤 나무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대에 단단히 묶습니다.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시설물을 보강하느라 농민들이 바빠졌습니다.
[윤중근/사과농장 주인 : "이번에 태풍이 오면 잎은 분명히 많이 떨어질거고 과일들도 많이 떨어질 것 같아서 그게 참 걱정이 됩니다."]
태풍 카눈은 내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뒤 느린 속도로 북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중심은 내일 오후 들어 충북 남부를, 오후 3시쯤에는 청주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부터 모레 새벽 사이 최대 순간 풍속 20~3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모레까지 충북 전역에는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우/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특히 태풍이 충북과 가까워지는 내일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충북 북서쪽을 지나 내일 밤 수도권으로 이동한 뒤, 모레 오전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특히 보통 속도의 절반 수준인 시속 15~20km대로 북상하면서 육지에서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되는만큼 외출과 외부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기상지청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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