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이례적 태풍경로 전국 피해 우려, 출근시간 조정 및 휴교 권고"

9일 오후 7시 중대본회의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유희동 기상청장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2023.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6호 태풍 카눈이 많은 비를 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례적인 태풍경로로 인해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만큼 출퇴근 시간 조정과 교육시설 휴교 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교육부 등 18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와 함께 태풍 북상 상황 총력 대응을 위해 기관별 대처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로 접근 중인 카눈은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풍속 초속 37m로 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일(10일) 남해안 통영 부근에 상륙한다. 특히 중대본은 이례적인 태풍 북상 경로에 대비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대응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속도가 느리고,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해 전국에서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사면붕괴 등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전국이 태풍의 집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 이후부터는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하고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서는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달라"고 말했다.

또 "전날 윤석열 대통령께서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하시며, 과거 재난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다"면서 "각 기관에서는 지난해 태풍과 올해 호우 대응 과정을 되짚어보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 장관은 "하천변 산책로, 해안도로, 지하차도 등 위험이 예상되는 장소는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철저하게 통제를 유지해달라"며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하는 새벽시간대 부터는 많은 강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동인구를 최소화 하기 위해각 기관에서는 재난대응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조정과 교육시설의 휴교·휴원등을 적극 검토해달라"며 "또 지역축제 등 야외행사는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