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반려동물 시장규모 15조원 목표

농식품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발표

사진=임은수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 국내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5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사료, 진료, 미용, 장묘, 보험 등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동물 지위 상승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개체수는 2012년 364만가구 556만마리에서 2022년 602만가구 799만 마리로 증가했다.

국내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 규모로 세계시장 대비 1.6%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2027년 1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육성대책. 자료=농식품부 제공

펫푸드 수출액은 작년 1억4900만달러에서 2027년 5억달러로 3.4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업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을 7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등 4대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펫푸드의 분류 체계, 영양기준 등을 개편하고 특화제도 등을 구체화해 펫푸드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펫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완화와 펫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펫서비스 분야에서는 인력 확충과 서비스 확산을 위해 내년 4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를 도입하고, 내년 중 동물보건사 제도를 개선한다.

펫테크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반려동물 관련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를 확대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내년 반려동물 연관산업 특수 자펀드 100억원을 조성하고, 중장기 R&D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제·개정을 추진한다.

정황근 장관은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으로 우리나라는 초기 발전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급변하는 시장과 반려인의 눈높이에 맞춰 펫푸드를 포함한 연관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