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지방 133만 명에 대피령...부상 속출·만7천 가구 정전
[앵커]
일본도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규슈 지방에는 133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고 건물 붕괴와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규슈 쪽에 강풍이 불고 있다는데 현재 태풍의 위치는 어디 쯤에 있습니까?
[기자]
제6호 태풍은 나가사키 현 고토오시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열도 남쪽 지역인 가고시마 현과 구마모토 현이 태풍의 영향권에 완전히 들어간 상태입니다.
가고시마 현에 속한 일부 도서 지역은 소나기 구름대가 띠모양을 이루며 집중호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붕괴와 홍수, 그리고 인명 피해 등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규슈 남부 지역의 경우 많은 곳은 시간당 47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규슈 미야자키 현 미사토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가 오전 10시 기준으로 795mm를 기록했는데, 8월 한 달 강우량보다 많습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hPa로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0m에 이릅니다.
또 중심에서부터 반경 150km 이내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최대 300mm까지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의 경우 태풍의 중심을 포함한 본체가 육지에 상륙하지 않은 채 해상을 따라 움직이는 만큼 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위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자와 건물 붕괴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태풍은 느린 속도로 세력을 유지하는 만큼 그 영향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가고시마 현 야쿠시마에서는 건물 5동이 침수되고, 주택 4개 동이 일부 손상됐으며, 빈집 2채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또 일부 도로의 비탈면의 토사가 쓸려 내려왔습니다.
부상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70대 남성이 넘어져 손목 골절상을 입는 등 8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고령자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가고시마 현 내에서는 만6천5백여 세대의 전력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와 함께 미야자키 현에는 27만여 명, 규슈 지방 전체로는 13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도 결항했고, 신칸센 운행 중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나가사키 현에서는 오늘 원폭 78주년 기념식이 있었지만, 기시다 총리는 태풍 피해 관리를 위해 행사에는 화상으로만 참석했습니다.
태풍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지면서, 갑작스럽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태풍은 내일 아침 6시쯤 쓰시마 부근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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