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이어 태풍…금강보 부활 '효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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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최근 해체 결정이 취소된 금강·영산강 보 등 4대강 보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 시 4대강 보의 적극 활용을 예고한 만큼 홍수 예방 등 효과적인 하천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태풍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가 적을 경우 4대강 보 해체 결정 취소의 당위성이 크게 확장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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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최근 해체 결정이 취소된 금강·영산강 보 등 4대강 보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 시 4대강 보의 적극 활용을 예고한 만큼 홍수 예방 등 효과적인 하천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달 4일 제9회 회의를 통해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취소하는 안건을 심의 및 의결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21년 환경부의 제출 자료를 토대로 세종보·공주보·죽산보를 해체하고, 백제보·승촌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공익감사를 통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조사·평가단을 특정 인사들로만 구성해 금강·영산강 보에 대한 편향된 심의를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물관리위원회는 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취소했다. 또 환경부에 세종보·죽산보 해체 및 공주보 부분 해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보 해체 취소를 반영토록 요구했다.
4대강 보의 활성화는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이 9일 오후 제주도를 지나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의 탄력적 운영을 지시하면서다.
한 장관은 9일 태풍 '카눈' 대비 대책 점검 관련 관계기관 영상회의에서 "태풍 상륙 전 물그릇을 충분히 확보해 하류를 보호해야 한다"며 "기상 상황과 하천 상·하류 상황을 종합 고려해 방류 대상 댐과 방류량 조정을 면밀히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보도 집중호우 때 홍수가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탄력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 홍수통제소,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등이 참석해 태풍 대비 대책을 보고했다.
일각에선 태풍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가 적을 경우 4대강 보 해체 결정 취소의 당위성이 크게 확장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아직 4대강 보의 세부적인 활용법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관리기본계획 관련 공청회 등을 거쳐 계획 변경 이후 자세한 활용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4대강 보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나오면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 주변 지역민들은 이같은 결정에 기대반 우려반 분위기다.
백제보 인근의 한 주민은 "농사를 지을 때 물이 부족해 많이 어려웠는데, 상시 개방 결정이 취소되면서 걱정을 덜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집중 호우 때 물이 범람할까 봐 걱정된다. 얼마 전 폭우 때도 비닐하우스가 떠내려가는 등 상당히 피해를 입은 만큼 범람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9일 오후 4시 기준 밤새 제주도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남 서해안을 비롯한 충청권 남부 내륙엔 100~200㎜, 세종과 충청권 북부 내륙엔 80~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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