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역대 최고…태풍에 전력망 손상 우려도

김지선 기자 2023. 8. 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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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와 폭염 등 극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지난 8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최대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대전세종충남 지역 최대 전력 수요량은 9.281GW로 추계됐다.

기업 경기 침체에 따라 산업용 전력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전기를 이용한 취사·냉난방 제품의 보급이 확대됐고, 이상 기후까지 겹치며 최대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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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최대 수요 전력 9.281GW…역대 최고
과부화 따른 정전, 태풍에 전력망 손상 우려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긴 장마와 폭염 등 극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지난 8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최대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 냉난방·취사 제품의 보급이 늘어난 데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따른 냉방기기 사용 증가가 전력 수요 증대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오는 10일 태풍 제6호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전력망 손상 등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 우려도 짙다.

9일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대전세종충남 지역 최대 전력 수요량은 9.281GW로 추계됐다. 이는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치다. 앞서 7일 같은 시간대에도 8.793GW를 기록해 전날의 8.909GW 대비 0.703GW 올랐다.

기업 경기 침체에 따라 산업용 전력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전기를 이용한 취사·냉난방 제품의 보급이 확대됐고, 이상 기후까지 겹치며 최대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전력 수요가 치솟자, 지역에선 과부하에 따른 정전 사고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7-8일 대전 서구 일부 아파트에선 '전력 수요량이 높으니 에어컨을 꺼달라'는 방송이 송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10일 오후엔 강풍을 동반한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력망 손상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전은 지난 7일 전국 15개 지역본부와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예비력 부족 상황에 대비한 단계별 조치사항 검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비상시 대응 체계 및 전력설비 관리사항 등을 집중 점검했다.

한전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 대비 전력설비 사전 점검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최대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자체적 비상 공급여력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과 8일 각 오후 3-4시 한 시간 동안 전국의 평균 전력 총수요는 100GW를 넘겼다. 지난 7일엔 오후 3시 기준 전력 총수요가 100.571GW로 추계됐으며, 이 중 태양광 출력은 14.205GW로 14.1%를 차지했다. 지난 4월 9일 낮 12시부터 1시 한 시간 평균 태양광 출력량 추계치는 21.778GW로, 같은 시간 전체 전력 사용량 55.577GW의 39.2%로 집계됐다.

태양광 출력 비중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40% 가까이 치솟는 등, 태양광 발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자 송·배전망 확충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전은 향후 5년간 7511억 원을 들여 1MW 이하 태양광 발전 송·배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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