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종단' 카눈, 충청권 지자체 대응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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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청권 4개 시도가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9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물 점검에 주력하는 한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하차도와 차단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시도 낙하물을 점검하는 한편 태풍 당일 하천변·경사지 등 활동금지 요청, 위험지역 거주 주민 대피 유도 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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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한 학교는 등하교 시간 조정·단축 수업 등 예정
대전시 대형축제 앞두고 노심초사…준비 작업 연기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청권 4개 시도가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9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물 점검에 주력하는 한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하차도와 차단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교육 현장은 대부분 여름방학 중이지만, 돌봄·수업 등으로 문을 여는 학교에 한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 수업, 원격수업 전환 등 탄력적 학사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태풍예비특보를 대응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23개 부서 28명이 협업해 상황이 해지될 때까지 24시간 교대 근무를 이어가며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경우엔 30개 부서 및 유관기관 37명, 태풍경보(비상3단계)일 경우 48개 부서와 유관기관 55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된다. 3단계 때는 필요시 전직원이 비상근무를 실시할 수도 있다.
시는 앞서 지난 7일부터 공사장 타워크레인, 광고물 등 낙하위험물을 고정 조치하고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역, 지하차도 등을 사전 점검했다. 대전시교육청은 등·하교 시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후과정을 운영하도록 했다.
10일 대전지역 예상 강우량이 100-2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0시 축제 개막(11일)을 이틀 앞둔 대전시는 대형 축제를 앞두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당초 이날 오전 5시부터 중앙로·대종로 일원을 전면 통제하고 축제 준비 작업에 집중하려 했지만, 일단 태풍 영향이 적은 구조물만 우선 설치한 뒤 추후 천막 등 나머지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세종시도 낙하물을 점검하는 한편 태풍 당일 하천변·경사지 등 활동금지 요청, 위험지역 거주 주민 대피 유도 등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교육청은 지난 8일 집중호우 피해 학교, 산사태 대피소 지정학교 등을 점검했다.
충남도는 하천변과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위험 지역을 사전 통제할 방침이다. 선박·어선 입출항 통제, 양식장 등 수산시설 인양·고정 등 강풍·풍랑·해일 대비 안전 관리도 중점 사항으로 설정했다. 충남교육청도 특보 발령 시 등하교 시간과 돌봄·방과후 프로그램 조정, 수업시간 단축 등 학사 운영을 조정할 예정이다.
충북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지하차도 대상 예찰과 차단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한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10일까지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등은 차례로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쪽 30㎞ 지점을 지나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 북한 평양 남동쪽 120㎞ 지점에 이르겠다. 기상청이 예상한대로 카눈이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하면서 남에서 북으로 움직인다면, 기상청이 자료를 갖고 있는 1951년 이후 처음 한반도를 내륙에서 남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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