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동노동자 쉼터 있지만 이용률 저조해…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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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택배·배달앱·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만든 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유현숙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쉼터 이용자 90%가 대리기사라면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최소한 5개 구에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쉼터를 늘리고,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 모든 이동노동자 대리점에 리플렛을 돌리는 등 홍보를 활발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개방 시간 한계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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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시행정에 불과해…쉼터 확대 및 홍보 강화해야"
대전시가 택배·배달앱·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만든 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쉼터가 단 1곳에 불과한데다, 가장 바쁜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 등 개방시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이동노동자는 지난해 기준 약 1만 1000명이다. 쉼터는 단 1곳으로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쉼터 이용자는 올해 6월 말까지 약 2만 명으로, 하루에 약 70명 내외로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이용자의 90%가 새벽 1-3시 사이에 방문하는 대리기사로, 낮에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는 10명이 채 안 된다.
특히 이 중에는 하루에 2-3번씩 방문하는 이용자도 있어 실질적으로 방문하는 이동노동자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곳곳을 이동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은 쉼터를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택배기사 최모(65) 씨는 "쉼터 이용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잘 안 가게 된다"며 "배송해야 할 곳이 150곳인데, 유성구에 하나 있는 쉼터 가자고 또 운전하고 갈 바엔 그냥 차에서 쉬는 게 낫다"고 아쉬워했다.
배달 라이더 박모(31) 씨도 "쉼터의 존재도 몰랐다. 그 주변 아는 사람만 가는 것 아니냐"며 "동네별로 하나씩은 있어야 갈 것 같다"고 꼬집었다.
쉼터는 평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개방하고 있어, 개방 시간의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퀵 배송을 하는 지모(46) 씨는 "각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그 주변에 갈 일이 생기면 가끔 간다"면서도 "주말이나 오전에도 가끔 일이 몰리는데 24시간 개방이 아니라 잘 안 가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역 이동노동자 쉼터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쉼터를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숙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쉼터 이용자 90%가 대리기사라면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최소한 5개 구에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쉼터를 늘리고,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 모든 이동노동자 대리점에 리플렛을 돌리는 등 홍보를 활발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개방 시간 한계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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