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남해안 ‘초긴장’

손민주 2023. 8. 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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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남해안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손민주 기자! 태풍의 영향이 느껴집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2시간쯤 서 있으면서 가끔씩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항구를 오가는 어선도 이제는 한 척도 보이지 않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도 확대됐습니다.

고흥과 보성, 여수와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와 진도, 거문도.초도와 남해 서부 전해상과 전남남부서해앞바다,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에 풍량주의보가, 구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과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공항과 광주공항에서 항공기 23편이 결항됐고, 여수와 목포, 완도, 녹동항의 36개 항로, 여객선 49척의 운항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과 주요 관광지도 잇따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오동도의 출입을 금지했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도 내일 오후 1시까지 임시 휴장합니다.

[앵커]

손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여수 국동항인데요.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데 어떤 피해가 우려됩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3시 반쯤에 여수 간여암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곳에 피항한 어선들도 강한 바람이 불 것에 대비해 단단히 결박해 둔 상황입니다.

현재 전남 해안에서는 이곳 국동항 외에도 어선 2만 7천 척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전남 남해안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남 남해안에는 해상가두리 양식장 2천 4백여개가 있는데요.

양식 어민들은 양식장 물고기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망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단단히 묶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태풍은 내일 아침 동부권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고수온 때문에 노심초사했던 양식어민들은 이번에는 태풍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파도에 쓸려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남해안과 전남 동부 내륙에는 최대 풍속 초속 40미터의 강풍이 불고, 비도 3백밀리미터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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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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