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부산…지하차도 침수 대비 촉각
[앵커]
태풍 카눈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부산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내일까지 많게는 400mm가량의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도 불겠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옥천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부산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빗줄기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파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오후 5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은 부산에 내일까지 100~300mm, 많은 곳은 4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대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40~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를 넘을 것으로 예고된 만큼 태풍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오전 9시 전후며, 90km 거리에서 강도 '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태풍이 몰고 올 많은 비의 걱정이 큰데요.
최근 오송지하차도 참사도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하차도 침수로 잇따라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잖습니까?
대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도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2014년 동래구 지하차도에서 2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3년 전에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초량 지하차도의 경우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퍼부었지만, 차단 시설은 없었고, 통제를 알리는 전광판은 고장 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 사고 이후 부산지역 34곳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 장치를 설치하는 등 부산시는 지하차도 침수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부산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아 통제된 지하차도는 없지만,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침수가 잦은 지하차도와 하부 도로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침수가 우려되면 호우 특보 이전에도 선제적으로 통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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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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