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금 7000만원이나 준다고?” 직원 200명 ‘우르르’ 회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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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쇄신을 선언한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직원 '약 2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별 편차는 있지만 희망퇴직자들은 평균 6000만~7000만원 가량 위로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동홀딩스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양사 직원 약 1400명 중 희망퇴직자는 약 2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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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최근 경영쇄신을 선언한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직원 ‘약 2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별 편차는 있지만 희망퇴직자들은 평균 6000만~7000만원 가량 위로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동홀딩스 등은 임원 20% 이상 감원, 남아 있는 임원 급여 20% 반납 등을 예고한 바 있는데, 업계에서는 회사 재무상태 악화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꼽는다. 이와 관련 회사는 “조직슬림화 마무리 단계”라고 답했다.
일동홀딩스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양사 직원 약 1400명 중 희망퇴직자는 약 200명이었다. 여기에는 차·부장급 인원 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장기근속 한 공장 근로자 등도 포함됐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총 96억3100만원으로 공시됐다.
해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순익구조가 좋지 않게 나오다보니 결국 채권단에 자구책 일환으로 약 200명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위로금은 개인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9개월 통상임금인 6000만~7000만원 정도 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경영쇄신 작업의 요인 중 하나로 연구개발 투자를 꼽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일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매해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연구개발비가 125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9.3%까지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1조7788억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약 10%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도 많았던 셈이다.
그럼에도 투자 대비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일동제약은 2021년 555억원, 지난해 735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올해 상반기 324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결국 일동제약은 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연구개발 분야를 물적 분할해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가칭)’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 성장 등 꾸준한 실적을 내는 상황인데, 비용 부담 요인 해소를 위한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동제약 내부 관계자는 “연구개발 등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축소해서 이른 시일 내에 결과 나올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며 “경영 전반에 대한 쇄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희망퇴직의 경우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경영쇄신 작업 추진의 일환으로 상반기까지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재배치 차원에서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아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면서도 “현재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조직슬림화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매출 1537억원(상반기 누적 2994억원), 영업손실 180억원(324억원)으로 공시했다. 2분기 영업손실에는 희망퇴직위로금 96억3100만원이 반영돼 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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