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4위까지' 마법부린 이강철 감독 "팀 이름 잘 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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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이름을 참 잘 지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6월에 합류한 이후 5승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팀이 이긴 경기를 따지면 7, 8승은 해줬다"면서 "배제성도 소형준이 빠진 자리를 '메운다'는 수준이 아니라 좋은 구위로 로테이션을 돌아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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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경험도 많은 도움…2군 김기태 감독 공도 커"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팀 이름을 참 잘 지었다."
불과 2개월만에 최하위에서 2위를 넘보는 4위까지 자리를 잡은 KT 위즈. '마법사'라는 팀 이름처럼 그야말로 '마법'을 부린 셈이다.
KT는 지난해에도 4~5월까지 하위권에 머물다 6월부터 힘을 내 결국 4위로 '가을야구'를 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소형준과 강백호 등 투타의 두 기둥이 빠졌음에도 '마법'은 더 강해졌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이를 '회복탄력성'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사실 나도 그랬고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올해는 힘들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우리팀이 다른 팀과 다른 점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나 역시 빠르게 경기를 던지는 운영은 잘 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이 어느 정도 멤버 구성이 되면 절대 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탄력을 더 잘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실제로 쳐지지 않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마운 마음이 든다"면서 "그동안 몇 차례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하면서 끈끈함과 자존감이 스스로 내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지만 특히 투수 파트의 윌리엄 쿠에바스와 배제성, 야수 쪽에선 김민혁의 공을 크게 봤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6월에 합류한 이후 5승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팀이 이긴 경기를 따지면 7, 8승은 해줬다"면서 "배제성도 소형준이 빠진 자리를 '메운다'는 수준이 아니라 좋은 구위로 로테이션을 돌아줬다"고 칭찬했다.
또 "김민혁은 꾸준하게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 중요할 때 타점을 올리고 3~4번으로 연결도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기태 KT 2군 감독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경험 많은 김기태 감독이 2군에서 선수들을 잘 다듬어서 준비해주고 있다"면서 "정준영과 안치영, 김영현 등이 2군에 다녀와서 잘 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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