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초속 37m 강풍...내일 일부 열차 운행 중지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6호 태풍 ‘카눈’이 9일 현재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예정이라고 코레일이 9일 밝혔다.
대상 열차는 10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남해안 지역(목포, 여수엑스포, 광주송정, 진주, 마산, 구포 경유 등) 노선이다.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와, 일부 KTX 구간과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도 포함됐다.
강풍과 관련한 코레일 내부 운행 제한 기준에 따르면, 일반선은 풍속이 초속 30m 이상을 기록할 경우, 운행이 중지된다. 고속선의 경우 같은 풍속에서는 시속 170㎞ 이하로 운행해야 하고, 초속 45m가 넘어가면 운행을 멈춘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열차가 탈선할 정도인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으로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위약금 없이 승차권 반환, 변경 등이 가능하며,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다음날 자동으로 전액 반환된다. 현금으로 구입한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 방문해 반환 받을 수 있다.
앞서 전날부터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한 코레일은 국가 재난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전국 열차 운행 태세를 점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 철도 고객센터 등을 통해 사전에 열차 운행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아침 경남과 전남 사이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며 남북을 관통하는 것은 1951년 태풍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태풍은 남부 지방과 중부지방을 차례로 통과하며 11일 북한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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