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수습에 BTS·축구 팬 뿔났다… 해명 나선 국힘 의원들

방민주 기자 2023. 8.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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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운영과 미흡한 준비로 논란이 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가 엉뚱하게도 BTS 팬들과 축구 팬들에게도 분노를 주고 있다.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가 K-팝 공연을 위해 전북 현대 축구장을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한 전북 현대 팬들의 불만을 표출하자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최 지역 주민은 어쩌면 안방이라도 내줘야 할 입장"이라며 "일부 축구 팬들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전북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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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잼버리 준비를 BTS와 축구계에 떠넘겨버린 행태에 각계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은 9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한산한 야영지. /사진=뉴스1
부실한 운영과 미흡한 준비로 논란이 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가 엉뚱하게도 BTS 팬들과 축구 팬들에게도 분노를 주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새만금 잼버리는 태풍의 영향으로 참가자들의 숙소를 급하게 수도권으로 옮겨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단 새만금 잼버리 폐막까지 정쟁을 뒤로하고 여야는 물론 지역을 불문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소를 변경하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군복무 중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일부의 차출과 축구경기장 장소 변경 등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과 불만이 제기됐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군 복무 중인 BTS 멤버 정호석(제이홉) 이병이 폐막식 콘서트에 출연하게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BTS 팬클럽 일각에서는 차출 반대 의견이 나왔다. 이에 성 의원은 지난 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대회에서 문제가 나오니까 수습은 BTS보고 하라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섭섭해하시는 것 같은데 BTS 병역면제에 대해 법안을 내고 군을 면제하자라고 했던 의원이 바로 저"라고 해명했다.

성 의원은 '권위적으로 가수를 동원 대상으로 보고 수단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에는 "혹시 가능한지 검토해서 필요하면 내보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며 "물론 아티스트들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체가 되긴 어렵겠지만 그런 것들을 함께 논의해 볼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BTS 뿐만 아니라 축구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가 K-팝 공연을 위해 전북 현대 축구장을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한 전북 현대 팬들의 불만을 표출하자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최 지역 주민은 어쩌면 안방이라도 내줘야 할 입장"이라며 "일부 축구 팬들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전북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약 1시간 만에 삭제됐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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