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경련의 한경협 통합 추진, 4대그룹 합류위한 꼼수…新정경유착 의도"

임재섭 2023. 8. 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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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아직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있는 4대 그룹을 새롭게 출범할 한경협에 합류시키기 위한 꼼수"라면서 "신 정경유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인 강훈식·김종민·김한규·오기형·이용우·황운하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제대로 된 혁신도 없이 간판만 바꿔 달고 신(新) 정경유착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진정으로 향후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지향한다면 4대 그룹 재가입에 매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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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소속 민주당 위원 성명…"이재용 '전경련 활동 안 할 것' 약속 지켜야" 주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아직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있는 4대 그룹을 새롭게 출범할 한경협에 합류시키기 위한 꼼수"라면서 "신 정경유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인 강훈식·김종민·김한규·오기형·이용우·황운하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제대로 된 혁신도 없이 간판만 바꿔 달고 신(新) 정경유착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진정으로 향후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지향한다면 4대 그룹 재가입에 매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경련 배후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는 모두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전경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정권과 접촉하며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 출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며 "지난달부터는 공공연하게 4대 그룹에 대해 전경련 재가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2월 6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본명 최서원)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를 계기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은 국회 청문회에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새 회장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맡는다. 이는 류 회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역대 정권에서 한·미 정부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은 이런 부분은 강조하지 않았다.

특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경우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인연을 맺어,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류 회장을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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