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보건소장, 이태원 보고서에 도착시각 직접 적어"

홍민기 2023. 8.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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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도착 시각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서울 용산보건소장이 보고서에 시각을 직접 적어주면서 직원들에게 수정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 씨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30일, 최 소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출동 결과 보고서에 신속대응반의 현장 도착 시각이 기재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보고서 여백에 '11시 30분'이라고 적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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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도착 시각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서울 용산보건소장이 보고서에 시각을 직접 적어주면서 직원들에게 수정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용산보건소 직원 박 모 씨는 오늘(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재원 용산보건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박 씨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30일, 최 소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출동 결과 보고서에 신속대응반의 현장 도착 시각이 기재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보고서 여백에 '11시 30분'이라고 적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를 수정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신속대응반 직원들의 도착 시각을 새로 기재해 보고서를 다시 결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 소장 측은 당시 신속대응반 직원들의 시간대별 활동을 기재하는 건 지침상 당연하다면서 다른 목적을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최 소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보고서 5건에 자신이 참사 당일 오후 11시 30분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기재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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